일진전기가 미국 동부지역 에너지 전문회사와 4318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 기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일진전기는 최근 미국 동부지역 에너지 전문회사로부터 345kV 변압기 등 15종 제품에 대해서 4318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인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단일 품목에 대해 최대 규모이며, 이번 수주로 2026년까지 변압기 생산물량 Capa가 모두 채워졌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노후 인프라 설비 교체와 신재생 발전용 수요의 증가까지 더해져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EIA(미국 에너지관리청)에서 발간한 ‘Annual Energy Outlook 2023’에 따르면, 에너지원 전기화 및 신규공장 투자 등으로 전기 수요 증가가 전망되어 미국 발전량은 2023년 1,168GW에서 2030년 1,543GW로 32%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재생 비중은 29.2%에서 47.2%까지 18%p(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내 설치된 대형변압기의 70%는 25년 이상으로 연한이 도래하고 있어, 산업계에서 언급하는 수명인 30~40년을 고려시 향후 지속적인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전기는 급증하는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홍성 공장에 682억을 투자하여 변압기 공장을 증설한다고 지난 9월 공시했으며, 투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변압기 공장 증설 후 생산능력은 2023년말 2600억 원에서 2026년 4330억 원 규모로 확대 예정이다. 일진전기는 미국을 대표하는 복수의 주 전력청에서 장기 공급계약을 요청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수 일진전기 대표이사는 “이번 대형 수주는 오랜 기간 일진전기가 미국 시장에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왔던게 시장 상황과 부합하여 좋은 기회로 작용하였다”라고 밝히며 “향후 당사 제품의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과 같은 장기공급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