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시작하는 서울 주요 호텔들의 딸기 뷔페 가격이 1년 새 많게는 30%에 육박하는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출하물량 감소와 높아진 인건비, 지난해보다 메뉴나 서비스를 강화한 점 등이 가격 인상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2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딸기 뷔페를 운영하는 곳은 롯데호텔서울,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서울드래곤시티,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 등이 있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바 딸기 뷔페는 12월 한 달간 스페셜 가격이 성인 1인 13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5% 올랐다. 1~4월 성인 1인 가격은 1인 11만5000원으로 전년(8만9000원)보다 29.2% 인상된다.
다음 달 2일 시작하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딸기 디저트 뷔페 성인 1인당 가격은 올해 9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오른 가격으로 책정됐다.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 ‘더26’은 같은 달 9일부터 주말·공휴일에 ‘딸기 디저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성인 1인 가격은 지난해 8만 원에서 9만 원으로 12.5% 인상됐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2일부터 선보이는 ‘살롱 드 딸기’의 성인 1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주중 10%, 주말 13% 오른 각 7만7000원, 8만7000원이다.
이처럼 올해 딸기뷔페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딸기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4일 기준 가락시장의 딸기 경매가는 2kg(상급) 기준 5만2814원으로 1년 전(3만7044원)보다 42% 올랐다. 500g 한 팩 기준 경매가는 1만3203원으로 소비자가 구입하는 딸기 한 팩의 가격은 2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공급이 지연되고 재배 농가의 고령화와 관리비 상승으로 인한 전체적인 재배면적 감소 등 악재가 겹쳤다. 실제로 11월 딸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줄었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지난해보다 다양해진 메뉴·서비스의 영향으로 뷔페 가격이 인상됐다는 설명이다.
딸기를 주재료로 하는 호텔 케이크 가격도 오름세다.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는 지난해 7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1만 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만 원 넘게 올라 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