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97.2, 올해 7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
“수출 경기 회복 조짐 속, 고물가·고금리 내수 부진 영향”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7월(103.2) △8월 103.1 △9월 99.7 △10월 98.1에 이어 4개월째 하락한 수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 및 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부정적인 대답이 우세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한 87, 111로 각각 집계됐다. 생활형편전망CSI와 가계수입전망CSI는 90, 98로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향후경기전망CSI(72)만 2포인트 오르고 다른 항목은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2포인트 하락한 62를, 취업기회전망CSI는 1포인트 떨어진 77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포인트 하락한 119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102) 및 임금수준전망CSI(115)는 전월대비 각각 6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102, 11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 지표는 4.1%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4%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4.6%), 농축수산물(39.4%), 석유류제품(37.9%) 순으로 조사됐다. 전월에 비해서는 공업제품(7.3%포인트), 농축수산물(6.9%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24.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