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감소·수요 증가 기대에 가격 올라
중국 당국, 시장에 투기·조작 자제 촉구
중국, 전 세계 철광석 생산분 약 70% 구매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23일 종가 기준 톤(t)당 133.2달러(약 17만4000원)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저점 대비로는 약 40%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달 중순 톤당 130달러를 돌파한 철광석 가격이 조만간 14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이 치솟자 중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24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철광석 트레이더들과 선물 회사 관계자들을 소집해 철광석 가격 인상을 부추기거나 재고를 쌓아두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선물시장에서 투기나 시세 조정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체 50곳을 지원하기 위해 ‘화이트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소식도 철광석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문제는 중국이 전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약 70%를 구매하고 있으며 부동산 부문이 철광석 수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 할수록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을 재정비하면서 철광석 가격 강세를 억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