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최대 기록
사이버먼데이에 아마존·쇼피파이·어펌 ↑
이번 주 파월 발언·10월 PCE 주목
미국 최대 온라인 세일 시즌인 사이버 먼데이를 맞은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68포인트(0.16%) 내린 3만5333.4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91포인트(0.20%) 하락한 4550.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3포인트(0.07%) 내린 1만4241.02에 거래를 마쳤다.
4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 온 3대 지수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바로 다음 주 월요일인 이날 사이버먼데이 매출도 기록적인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어도비 산하 데이터 분석기관 어도비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4일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이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98억 달러(약 1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견조한 소비에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아마존과 쇼피파이 주가는 각각 0.67%, 4.89% 올랐다. 사이버먼데이에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BNPL 대표 기업인 어펌 주가는 11.97% 급등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발표될 소비 데이터가 둔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에 “소비 둔화는 랠리의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서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의 수혜자”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및 연준 이사들의 발언과 소비자신뢰지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인플레이션에 관한 주요 수치가 발표된 후 조정된 10년물 국채금리가 증시 움직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다음 달 1일 애틀랜타 스펠먼 대학에서 열리는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28일 연설에 나선다. 30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8일에,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은 30일 발표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지난달보다 5.6% 감소한 67만9000채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4.5%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300달러로 전달(41만8800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로 6%를 제시했다. 내년 1월에 인상할 확률은 1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