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 내 교회에서 엄수된 부인 로절린 여사의 장례식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애도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장례식에는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온 올해 99세의 카터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탄 채로 맨 앞줄에서 참석해 77년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치적 지원군이었던 부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에 들어간 이후에는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짙은 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고, 그와 그의 아내의 모습이 그려진 담요를 두르고 있었다.
▲앞에서부터 멜라니아 트럼프, 미셸 오바마, 로라 부시, 힐러리 클린턴 등 전 미국 영부인들이 28일(현지시간) 로절린 카터 전 영부인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AP연합뉴스
앞서 로절린 여사는 1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5월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17일 호스피스 돌봄에 들어간 뒤 이틀만에 운명했다.
29일엔 고향 마을인 플레인스의 한 교회에서 가족과 친구,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고별 예배가 열리며 이후 로절린 여사는 고향 땅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간다.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1927년 태어난 로절린 여사는 1946년 카터 전 대통령과 결혼했으며, 역대 영부인과 달리 ‘공동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남편인 대통령을 대신해 해외 순방을 다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