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약 목표 달성 가능 여부 점검
개도국 기후변화 지원 기금 논의 예정
바이든·시진핑 등 세계 1·2위 탄소배출국 정상 불참
영국·인도·프랑스 정상 등은 참석 예정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내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COP28에서는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상황을 점검하고 지구온난화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탄소 배출 삭감책 등을 토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구 기온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점검한다.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전 세계가 선진국에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기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개도국의 기후변화 적응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기금 마련에 동의했지만, 어느 국가가 얼마를 지불하고 누가 운영하는지 등 세부사항에 관한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또 UNFCCC는 현재 상황대로라면 2100년의 기온 상승 폭은 2.9도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5월 보고서에서 “2027년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기준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토록 중요한 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주요국 정상이 불참 의사를 밝혀 기후 문제가 뒷전이 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7일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한 달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분쟁에 매우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COP28에는 이전 두 차례의 회의에 참석했던 바이든 대통령 대신 존 케리 기후문제 특사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도 직접 참석하지 않고 고위급 관료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찰스 3세 영국 국왕, 프란치스코 등은 참석할 예정이다. UAE 측은 140명 이상의 국가 원수를 포함해 7만 명 이상이 이번 COP28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