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헤이즈가 그룹 비스트(현 하이라이트)의 곡 ‘Midnight’(미드나잇)을 리메이크 하는 과정에서 원곡자를 표기하지 않아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이를 작사, 작곡한 신사동 호랭이가 입장을 밝혔다.
29일 신사동 호랭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드나잇’이라는 곡은 작사, 작곡을 한 원작자만의 곡도 아니고, 새롭게 발매한 헤이즈님만의 곡도 아니다”라며 너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신사동 호랭이는 “하이라이트 팬분들은 비스트 이름 사태부터 다른 일들까지 그간 쌓인 많은 감정들이 투영될 거라 생각된다”라며 “팀명처럼 빼앗긴다는 아쉬움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불편하게 엮인다는 생각 드실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표기를 했다, 하지 않았다, 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빼앗김에 상처를 입은 팬분들에겐 또 다른 박탈감으로 느껴지실 수 있다”라며 ”이 곡은 빼앗는다는 게 아니라 원작자들도 멤버들도 팬분들도 손꼽아 아끼는 이 곡을 그만큼 좋아하는 누군가가 또 있는 걸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드나잇이라는 곡은 작사, 작곡한 원작자만의 곡도 아니고, 새롭게 발매한 헤이즈님만의 곡도 아니다”라며 “이 곡을 손꼽아 아낄 만큼 목소리로 무대로 표현해 준 멤버들과 그 메시지에 공감해 준 팬분들의 곡일 거다. 그러니 너무 큰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헤이즈는 최근 미니 8집 ‘Last Winter’(라스트 윈터) 발매를 앞두고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중에는 비스트의 ‘미드나잇’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 가창자인 비스트를 명기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갑론을박이 펼쳐지며 논란이 됐다.
한편 비스트는 2009년 데뷔해 활동했지만, 2017년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후 상표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분쟁이 길어질 것을 우려해 ‘비스트’라는 그룹명을 포기하고 ‘하이라이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 현재까지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