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024년 HBM 최대 수혜주라면서 향후 주가 업사이드 리스크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Nvidia)는 시장 지배력 강화와 고성능 GPU 수요 대응을 위해 신제품 출시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앞당겨 신제품 사이클이 빨라질 전망”이라면서 “엔비디아는 내년 1월 HBM3E(5세대) 공급 업체를 확정해 신제품인 B100(HBM3E 8개 탑재)를 2024년 2분기 출시하고, HBM4(6세대) 공급 업체도 2025년 1분기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 (Micron)은 SK하이닉스와 격차 축소를 위해 HBM3를 건너뛰고 HBM3E 양산으로 직행할 계획이지만 경쟁사의 HBM3E 양산 물량은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고 점유율 확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선점 효과는 커질 전망”이라면서 “양산 경험과 원가 경쟁력이 취약한 경쟁사 입장에서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주기도 짧아지고 있어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한 성능, 품질개선, 양산능력까지 단기에 끌어올리는데 분명한 현실적 한계가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엔비디아가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HBM 공급선 다변화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독주는 이어질 것으로 이는 5세대인 HBM3E 최종 공급 계약을 앞둔 현 시점에서 SK하이닉스가 2025년 공급을 목표로 주요 고객사와 6세대인 HBM4 개발에 이미 착수해 선두 업체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GPU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빨라질수록 향후 HBM 시장은 양산 노하우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선두 업체의 승자독식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