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도 인도서 제품 조달…공급망 다각화 노력에 중국 의존도↓

입력 2023-11-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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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입에서 인도 비중 약 25% 차지
중국 수입 비용 상승 및 미·중 갈등 영향
“끊임없는 변수…공급 한 곳에 의존할 수 없어”

▲미국 뉴저지주 노스버겐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한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노스버겐(미국)/AP뉴시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비용 절감 및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인도에서의 수입은 늘리고 중국 의존도는 낮추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1~8월 미국 수입 물량의 약 4분의 1을 인도에서 선적했다. 2018년 인도로부터의 수입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중국은 여전히 월마트의 가장 큰 수입국이지만,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80%에서 올해 60%로 줄었다.

이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용이 상승하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나 베트남, 태국 등 신흥국으로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마트의 안드레아 올브라이트 공급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에 “우리는 최고의 가격을 원한다”면서 “이는 공급망에 탄력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케인과 지진 등 자연재해부터 원자재 부족까지 끊임없이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한 공급업체나 지역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2002년 인도 벵갈루루에서 상품 조달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인도에서 임시직 근로자를 포함해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2018년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인수하면서 인도에서의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월마트는 2027년까지 인도에서 매년 100억 달러의 상품 수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도로부터의 상품 수입 규모는 매년 약 30억 달러(약 3조8670억 원)다.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회담하기도 했다. 당시 맥밀런 CEO는 “인도의 제조업 성장을 계속 지원하고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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