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자승스님’ 입적에 일제히 조문 행렬

입력 2023-12-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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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의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지난달 29일 입적(사망)하자 여야 국회의원들의 추모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여당 인사들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고,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을 한 데 이어 홍익표 원내대표 등도 이날 조문을 했다.

김 대표는 대웅전을 방문해 자승스님의 사진이 걸린 영단에 헌화하고 3배를 올렸다. 대웅전을 나서면서 그는 기자들과 만나 “공양도 나누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분이자,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셨던 어른”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스승과 같은 분이셨는데 갑작스런 열반 소식을 듣고 굉장히 당황했다”며 “설마 했는데 사실로 확인되니 마음 한 구석이 무너지는 아픔이 있었다. 상생을 강조하셨던 큰 스님의 가르침을 잘 새기고 실천해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전날 오후 분향소를 찾아 “여러 차례 뵌 적이 있다”며 “많은 가르침을 준 어른”이라고 기렸다.

홍 원내대표도 김병주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조계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주호영, 송언석 권성동, 조경태, 김학용, 정진석, 배현진, 최재형 의원, 민주당 김주영, 정청래, 이상헌, 박용진, 이원욱 의원 등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박 의원은 “스님의 가르침을 잘 이어가겠다.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조문록을 남겼다. 또 “납득이 잘 안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돼 많이 놀랐다”며 자승스님 입적 소식 심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조문을 했다.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와 3배를 올린 오 시장은 “앞으로 큰 스님의 뜻을 받들어 화합의,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자승스님의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엄수되며 3일 오전 10시 영결식이 진행된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어제(11월30일) 저녁 자승 대종사의 거처에 처음으로 들어가 또 유언서를 발견했다”며 “여러 장의 유언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승스님은) 평소 누구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전법포교에 임하면서도 불교의 근본 목적인 해탈, 열반, 성불 깨달음의 세계에 대해 항상 그 경계선상에 있던 것 같다”며 “항상 깨달음의 세계를 추구했기 때문에 이런 순간을 스스로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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