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 시리즈 경험 계승할 제품
해외서 저렴하면서 성능 높다고 호평
삼성전자가 80만 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S23 FE'를 8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앞서 외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 출시일을 8일로 결정하고 이동통신사와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에디션(FE) 모델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S 시리즈'의 주요 프리미엄 성능을 담아내면서도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린 제품이다. 갤럭시 S 시리즈의 FE 신제품이 국내 출시되는 것은 갤럭시 S20 FE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부터 갤럭시 S23 FE를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뛰어난 성능을 가진 '갤럭시 S' 시리즈의 사용자 경험을 계승하면서 가격을 낮췄다. 갤럭시 S23 FE의 미국 출고가는 599달러(약 77만 원)다. 국내 출고가는 80만 원 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 S23 FE는 5000만 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와 나이토그래피 기능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등 카메라 성능을 크게 높였다.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각도와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 떨림 보정(VDIS) 기술 등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더 커진 베이퍼 챔버를 통한 열 조절이 가능하고 4500mAh 용량 배터리, 163.1㎜(6.4인치)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등이 채택됐다.
이 같은 고성능에 해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해외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삼성전자의 FE 제품군이 S20 FE가 지난 2020년 히트를 한 뒤 3년 만인 올해 갤럭시 S23 시리즈로 돌아왔다"며 "더 저렴한 가격대로 갤럭시 S23 시리즈의 최고 기능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그중에서도 카메라 성능에 대한 호평이 돋보였다. 미국 PC 전문지 PC매거진(PCMag)은 "S23 FE의 후면 패널에는 광학 이미지 안정화 기능이 있는 50MP 메인 슈터, 초광각 12MP 카메라, 8MP 망원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배치돼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덱스(DEX) 모드, 전용 망원 카메라 등 픽셀8에서 찾을 수 없는 삼성만의 매력적인 기능을 다양한 갖춘 스마트폰으로 더 나은 599달러짜리 휴대폰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중저가 모델인 만큼 두꺼운 베젤(전면 디스플레이 테두리)과 색상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갤럭시 S23 FE 색상은 △화이트 △블랙 그래파이트 △퍼플 라벤더 △파스텔 그린 등 4가지다.
삼성전자는 이번 S 시리즈의 FE 모델을 통해 아이폰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를 흡수할 전략이다. 중고생이나 예비 대학생을 타깃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갤럭시 프리미엄 기능을 누릴 수 있는 기종을 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