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 대세’…한국콜마·코스맥스, ‘2조 클럽’ 눈앞

입력 2023-12-05 18:30수정 2023-12-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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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올해 매출 2조 원 달성 유력
코스맥스, 매출 1조8397억 원 추정
포토폴리오 확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제공=한국콜마)

국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방식) 양대 산맥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2조 클럽’ 입성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1~3분기에 양사는 나란히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린 터라, 4분기에도 호실적을 유지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2조1552억 원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의 연간 기준 매출은 2조 원에 살짝 못 미치는 1조83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가 올해 2조 원을 달성하면, 2018년 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지 5년 만에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게 된다.

한국콜마는 올 들어 중소 인디 브랜드 수요가 급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엔 중소형 브랜드 수주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0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988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도 장밋빛 호실적이 유력하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51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7% 증가한 393억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외 매출은 북미 시장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 증가한 69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코스맥스도 올 들어 매출이 급성장세다. 코스맥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조340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84% 늘어난 931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의 손실을 축소한 데다, 코스맥스 또한 국내 인디 브랜드의 일본향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덕을 봤다.

4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24.6% 증가한 4989억 원, 영업이익은 1554% 증가한 39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2.1% 늘어난 2239억 원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오지우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시장 호조와 일본, 중국, 미국향 간접 수출 매출의 견고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기조는 내년까지 지속돼, 양사는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선케어를 포함한 색조 화장품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해 미국 뉴저지에 문을 연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전진기지로 삼아 본격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한국콜마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중동, 유럽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뷰티 인기 추세를 반영한 메이크업 제형 라인업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는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리딩하는 주축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해였다”며 “OEM·ODM사는 내년에도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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