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오른 ‘소년 가장’ 김홍일, 백종원 가정교사였다…과거 각별한 인연

입력 2023-12-07 09:38수정 2023-12-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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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67)가 고등학생 시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가정교사를 지냈던 사연이 알려졌다.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김 위원장은 소년 가장 출신으로 예산고 재학 시절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김 후보자의 학업 능력을 눈여겨본 백승탁 충남 예산고 교장(현 예덕학원 명예이사장)은 교장 사택에서 김 후보자가 3년 동안 숙식을 해결하며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후보자는 백 교장의 자녀를 가르치기도 했는데 백 교장의 장남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였다.

김 후보자는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5년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했다. 김 후보자는 검사가 된 이후로는 강력·특수통 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와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발탁되고는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이끌었다.

특히 김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중수부 시절 각별한 사이로 거듭났다. 김 위원장이 대검 중수부장이었을 때 호흡을 함께 맞춘 대검 중수2과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주변에선 윤 대통령이 검사 선배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김 위원장을 꼽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의 지명 소식을 전하며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고 소개했다. 김 비서실장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소년 가장으로 일을 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졌다. 뒤늦게 대학 진학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공명정대하면서도 따뜻한 법조인으로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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