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2.5%·고용 7.8%·투자 26.2% 증가
지난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가 23조4657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9.7%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22%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과 고용 투자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로서의 입지가 확실히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7일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 수출입,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조사한 '2022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산업부가 한국바이오협회를 통해 전년도 바이오산업 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국가통계로 국내 1089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 기술이 기존 의약품과 식품 분야 이외에도 화학 및 에너지 분야 등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드는 바이오경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라며 "이번 조사는 바이오 기술 기반 국내 경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3조46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가파른 성장세다.
연도별 생산 규모는 △2018년 10조6067억 원 △2019년 12조6586억 원 △2020년 17조1983억 원 △2021년 21조3971억 원 등을 기록, 최근 5년간 연평균 2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의료기기를 제외한 체외 진단 등 바이오의료기기 생산액이 5조6767억 원을 기록, 24.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 분야가 5조6303억 원으로 24.0%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건강기능식품, 발효식품 등 바이오식품 분야가 19.8%, 바이오 연료, 농약, 화장품 등 바이오화학·에너지가 15.5%, 바이오 위탁생산 등 바이오 서비스가 14.9%를 차지했다.
바이오산업은 수출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지난해 기준 수출은 13조5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
체외진단기기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의료기기가 전체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바이오 서비스와 바이오식품, 바이오의약 분야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93%, 20.1%, 8.6%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은 4조24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전체 수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15.4% 줄었으나, 바이오화학·에너지와 바이오 장비 및 기기 분야는 전년 대비 각각 17.4%, 28.2% 증가했다.
바이오산업의 고용 규모는 6만1152명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최근 5년을 놓고 봐도 연평균 7.1%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직무별로는 △연구직 7.9% △생산직 5.6% △영업‧관리 등 기타직 9.7% 증가했으며, 석‧박사급 비중이 25.1%로 고급 인력 비중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바이오산업 투자 규모는 4조12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2% 늘었고 특히 시설 투자비가 72.8%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국장은 "2022년 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의 선제 대응을 계기로 생산 규모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수출도 13조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크게 도약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 첨단바이오, 합성생물학과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