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베팅 공매도 손실 60억 달러
JP모건 CEO "실사용은 범죄가 유일"
故 찰리 멍거 "거래중지 중국이 옳아"
올해 비트코인의 강력한 랠리에 관련 공매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만 60억 달러(약 7조9542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장 큰 미실현 손실을 본 종목은 △코인베이스(약 35억 달러)를 비롯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약 14억 달러) △마라톤디지털(약 5억7000만 달러) △라이언플랫폼(약 4억1000만 달러) 순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165% 이상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관련 주식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1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규제가 더 명확해지고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관련 종목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나선 그는 “가상자산과 비트코인 등에 대해 반대해왔다”며 “유일한 실제 사용 사례는 범죄, 마약 밀매, 자금세탁, 탈세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부라면 금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세상을 떠난 투자계의 전설 찰리 멍거 역시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그는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중국을 두고 “그들이 옳았다. 중국인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한 미국이 잘못됐다며 “즉시 비슷한 금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