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사랑하는 외국인 이웃 15명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입력 2023-1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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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외국인 이웃 15명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8일 시는 서울에 거주하며 복지·문화·경제·환경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지역사회 헌신, 이웃을 위한 선행을 펼친 13개국 출신 외국인 15명을 2023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958년부터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을 선정해 명예 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시정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서울특별시민과 거주 외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외국인 또는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빈이 대상이다. 외빈 수상자로는 1999년 배우 성룡, 2002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등이 있다.

올해 서울시 명예시민은 5월 25일부터 7월 17일까지 각국 대사관, 공공기관 단체의 장, 사회단체장, 시민 30인 이상의 연서 등을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아 후보자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거친 후 최종 서울특별시의회 동의를 얻어 선정됐다.

이번 선정된 15명의 서울시 명예시민은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시민과 동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외되기 쉬운 외국인 주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는 지역사회의 추천이 많았다.

서울시의 외국인 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겸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강사로 활동하는 라힐 아마도바(아제르바이잔), 발달 장애인을 위한 모금 활동과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를 실천해 온 다니엘 추쿠논소 느와그발라(나이지리아), 외국인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을 하고 국내 체류 이주여성을 위해 통·번역을 지원한 루이자 조이로브나 사하부트지노바(우즈베키스탄) 등이 명예시민이 됐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외국인으로 서울에 살면서 눈여겨보기 어려운 복지, 문화,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시민의 든든한 지원자가 된 명예시민의 노고에 찬사와 박수를 드린다"며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 담대한 여정에 동행해 주시길 바라고 여러분이 명예시민증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세계일류도시 서울시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면 시 주요 행사에 초청돼 정책 현장을 체험하고 전문 분야별 정책 자문으로 활동하면서 시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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