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5% 줄 듯, 교통안전 수준은 OECD 하위권

입력 2023-12-09 10:14수정 2023-12-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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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1∼11월 2353명 집계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설날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후 서울 서초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 하행선(오른쪽)이 귀성길에 나선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경부선 안성휴게소 등 주요 휴게소 6곳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오는 21일 0시부터 24일 24시까지 재개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작년보다 5%가량 줄어 25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사망자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교통안전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2353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2501명보다 5.9% 줄어든 규모다. 작년 한 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735명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260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월별로 보면 1월 190명, 2월 181명, 3월 187명, 4월 182명으로 1~4월에는 200명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5월 203명, 6월 202명, 7월 205명, 8월 246명, 9월 238명, 10월 265명, 11월 254명 등 5월부터는 200명을 넘겼다.

과거 통계를 보면 10~12월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그전보다 증가해 한해 전체 사망자의 약 30%가 발생한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2004년 처음 6000명대(6563명)로 낮아진 데 이어 2008년 5000명대(5870명), 2014년 4000명대(4762명), 2018년 3000명대(3781명)로 줄었으며 2021년(2916명)부터는 3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 기준 5.9명으로 OECD 평균의 1.3배 수준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4.1%로 OECD 평균의 1.9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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