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의 직전 대규모 탄저병 사태는 2011년에 발생했으며, 당시 511건이 보고됐다.
잠비아 정부는 이번 건의 경우 최초 인간 감염 사례는 5월 5일에 남부 지방 시나종웨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탄저병은 일반적으로 소, 양, 염소 등 반추동물이 감염되고, 인간도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이나 오염된 동물 제품 섭취를 통해 걸릴 수 있다. 가령 이번 26명의 탄저병 사례는 야생 하마 3마리의 고기를 먹고 발병했다.
탄저균은 매우 강력한 독소를 생성해 치명률이 5~20%에 이른다. 증상은 몇 시간에서 3주 이내에 나타난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비교적 손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방치하면 치명률이 올라간다.
탄저균이 들어오는 경로에 따라 호흡기 탄저병, 피부 탄저병, 위장관 탄저병으로 구분된다. 피부 탄저병은 노출된 부위에 가려운 돌기가 나타나 빠르게 검은 궤양으로 발전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두통, 근육통, 발열 및 구토가 발생한다. 위장관 탄저병은 초기 증상은 식중독과 유사하지만 악화되면 심한 복통, 피를 토하는 증상, 심한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 탄저병은 발병 3일에서 5일 이내에 호흡 곤란 및 쇼크로 빠르게 진행해 가장 치명적이다.
확인된 모든 인간 사례에는 입원이 필요하며 백신은 제한된 공급량으로 가축과 인간에게 제공되고 있다.
WHO는 잠비아에서 동물과 그 사체의 이동이 제한되지 않아 확산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또 잠비아와 이웃국가들 간의 동물과 사람의 이동 또한 잦아 감염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잠비아 인근 국가는 앙골라, 보츠와나, 콩고민주공화국,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탄자니아, 우간다, 짐바브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