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에 전시된 ‘뱀 토핑 피자’(출처=‘X’캡처)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농업단체 ‘콜디레티’가 최근 나폴리에서 개최된 식품 박람회에서 ‘공포의 피자 갤러리’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콜디레티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피자를 소개하며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인들을 몸서리치게 할 만큼 다양한 변주를 찾아볼 수 있다”며 “이는 이탈리아 모방식품처럼 광범위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포의 피자 갤러리’를 통해 호주산 캥거루와 악어 고기, 얼룩말 고기, 바나나, 요구르트 치킨, 대마초 등이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를 소개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경악스러운 피자로 홍콩의 ‘뱀 고기 토핑 피자’를 선정했다.
뱀 고기 토핑 피자는 9월 홍콩 피자헛이 1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뱀 고기 전문 레스토랑과 협업해 출시한 피자로 홍콩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됐다. 홍콩 현지에서 뱀 고기는 보양식으로 통한다.
콜디레티의 회장 에토레 프란디니는 “피자 레시피의 정통성과 준비의 예술은 우리 전통의 필수적인 부분인 요리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방식품이 이탈리아 일자리를 위협하고 미식의 우수성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