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지 2대주주인 슈퍼개미 배진한 씨가 주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베뉴지는 오는 22일 감사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선임 등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12일 배진한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베뉴지의 높은 본질가치와 성장성을 믿고 16년째 꾸준히 지분을 늘려오고 있는 주주(특수관계인 포함 9.04%)로서, 더는 경영진의 무지한 투자실패와 독단경영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대주주 견제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투명 경영을 제안하고자 하니 단 한주라도 꼭 힘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베뉴지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258억4069만 원에 손절하고 곧바로 이차전지 기업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보았다. 매수 직후 이차전지주들의 급락으로 현재 손실 추정액은 약 100억~200억 원에 이른다. 2023년 3분기 기준 상장주식에 약 750억 원을 투자했으나 전체 손실 추정금액이 약 200억~300억 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배진한 대표는 “김만진 베뉴지 회장은 약 5년 전 주주총회에서 다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겠다 공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단적 결정으로 무리한 주식투자를 이어가며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며 “투자 실패 외에도 관계사 피해를 막기 위해 베뉴지가 대신 손실을 보았던 적이 여러 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상황에 대한 문제 개선과 투명 경영을 위해서는 올바른 견제와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대주주측이 제안한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 후보자들은 회계ㆍ재무전문가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꼭두각시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주주제안에 따르면 배 대표는 1호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2-1호, 3-1호, 4-1호, 4-2호 의안에 대해 반대를, 나머지 의안에 대해서는 찬성 권고를 했다.
배 대표는 “회계적으로 능통하고 사회적으로도 신뢰가 있으신 분들로 엄선해 주주제안을 했다”며 “주총 참석 또는 의결권 위임을 통해 소중한 표를 꼭 행사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