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매장 정식 오픈…‘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 자신감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논현역 3번 출구로 나오자,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 한국 1호점의 빨간 단풍마크가 눈에 들어왔다.
14일 국내 정식 오픈을 이틀 앞둔 팀홀튼 신논현역점은 이미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60년 전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팀홀튼이 창업한 이 커피 전문점은 전 세계 15개국 57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한국 진출은 아시아에선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에 이어 일곱 번째다. 본고장 캐나다 현지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가 한 잔에 각각 2490원, 3252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뛰어나 ‘캐나다 국민 커피 전문점’으로 통한다. 팀홀튼을 운영하는 모기업 RBI그룹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비케이알(BKR)에 국내 운영을 맡겼다. BKR은 현재 한국에서 전국 500여개 버거킹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매장은 약 334㎡(101평)로 널찍한 데다 층고가 높아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졌다. 매장 안을 둘러보자 곳곳에는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잎을 테마로 꾸며져 있었다. 천장에 달린 노란색, 붉은색의 단풍잎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1호점인 신논현역점에는 특별히 웜 웰커밍(Warm Welcoming)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싱가포르에 이어 전 세계 2번째다. 유기적인 곡선 디자인과 밝은 우드톤 공간 디자인에 빨간 단풍 색상을 포인트로 활용해 팀홀튼만의 따뜻한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소파와 의자도 따뜻한 분위기의 우드톤 색상으로 맞췄다.
팀홀튼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도 마치 캐나다의 자연 속에 있는 것처럼 캐나다의 대표 상징인 단풍 나무, 자연 친화적 마감재, 따듯한 공간 연출, 메이플 모티브로 꾸몄다”면서 “한국 진출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유기적 라인의 소파와 가구를 설치해 고급스럽고 편안한 카페 공간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벽면에 있는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문구에선 커피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엿볼 수 있었다. 팀홀튼 관계자는 “고산지대 최고의 커피 생산 지역에서 공급되는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만 사용해 커피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홀튼의 커피 전문가들은 매일 300잔 이상의 커피를 맛보는 평가 과정을 거치며 팀홀튼만의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커피콩 배치는 10개 중 1개 정도 사용하고 버려진다. 이 같은 커피 블렌딩 노하우는 이 세상에서 오직 3명만 알고 있는 레시피”라고 덧붙였다.
팀홀튼은 시그니처 메뉴인 다양한 도넛과 미니 도넛 팀빗은 물론, 에스프레소 커피 음료 라인업과 더블더블, 아이스캡, 프렌치바닐라 등 팀홀튼 시그니처 메뉴를 준비했다.
또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메이플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커피 음료와 8종의 아이스캡, 14종의 논커피 음료, 총 22종의 도넛과 샌드위치 등 제조 메뉴 기준 약 90개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에 대한 팀홀튼의 자부심만큼이나 현장에서 맛본 아메리카노는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다. 함께 먹은 메이플 햄앤치즈 멜트에는 치즈와 햄이 가득 들어있어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팀홀튼만의 시그니처 카테고리인 멜트는 ‘따뜻한 샌드위치’로, 주문 즉시 조리하는 신선함이 특징이다. 메이플 치즈 멜트와 치킨과 매콤한 스리마요 소스를 더한 크리미 스파이시치킨 멜트까지 한국시장을 위해 3가지 메뉴를 개발했다. 미리 만들거나 외부에서 제조된 메뉴를 판매하지 않고, 주문 후 매장에 바로 조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신선하고 따뜻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팀홀튼 관계자는 “미리 만들거나 외부에서 제조된 메뉴를 사입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주문 후 매장에 바로 조리하는 시스템으로 굉장히 신선하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서 한국 시장에 적합한 로컬 메뉴도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커피 가격은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미디엄 사이즈 기준으로 △브루 커피 39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600원이다. 국내 카페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355㎖)의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500, 400원 저렴한 셈이다.
다만 캐나다 현지에서 가성비 커피로 통하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다소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캐나다에선 아메리카노가 2490원, 카페라떼 3252원으로 한국이 각각 61%, 41% 비싸다. 1729원인 브루커피의 경우 125% 높다.
매장 한 편에는 주문을 위한 3개의 키오스크도 마련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주문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도 마련해 수령 과정도 편리하게 했다. 향후에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등 다양한 타입의 매장을 선보일 방침이다.
팀홀튼은 적극적인 점포 확대 전략을 펼치며 5년 내 매장을 15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먼저 14일 신논현역점을 선보인 후 28일 2호점인 선릉역점을 오픈한다.
한편 팀홀튼은 국내 1호 고객대상 특별 혜택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식 오픈일인 14일에 신논현역점을 방문하는 첫 번째 고객에게는 총 365잔의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같은 날 고객 200명에게 한정판 굿즈인 팀홀튼 귀마개를 선착순 증정할 예정이다. 개점 후 4일간 방문고객들에게는 에어캐나다 항공권 응모 이벤트, 스페셜 굿즈 및 브랜드 앱 사용고객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