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중1 '책임교육학년' 지정…전수평가 권고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마련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가 내년부터 초·중·고 7개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현재 3개 학년에서 대상이 확대됐다. 평가는 각 학교(급)가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다만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된 초3과 중1은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각 교육청에 권고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내년 2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초3·5·6, 중1·3, 고1·2이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올해 4월까지 평가 진행)에는 초6, 중3, 고2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내년에는 초3, 초5, 중1, 고1까지 확대된다.
맞춤형 학업성취도평가는 일제고사로 불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별개의 평가다. 진단 결과에 따라 중점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대상을 추려내기 위해 시행된다.
교육부는 향후 평가대상을 확대해 초3~고2까지 전 학년에 학력 진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된 초3, 중1은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전체 학생이 학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초3, 중1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참여 여부를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과 학습이 시작되는 초3과 중등 교육이 시작되는 중1은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시기로,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맞춤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교육부의 설명이다. 초3의 경우 읽기와 쓰기, 셈하기를 반영한 '문해력', '수리력' 2개 교과 진단 검사를, 중1은 자유학기제 취지를 고려해 진로·적성 진단 검사를 각각 제공한다.
평가는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실시되며, 학생은 학교에서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등을 통해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평가 결과는 교과별 성취 수준(최저 1수준∼최고 4수준)과 정밀한 학업성취 정보를 담아 학교(급)에 제공되며, 학교는 진단 결과를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진단 결과에 따라 중점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대상을 현재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서 2025년에는 '중·하위권' 학생까지 계속 확대한다. 이렇게 하면 전체의 5% 규모인 지원 대상이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학업성취 수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정규수업, 방과 후 연계 지도, 기초학력 지도 강사 지원, 방학 중 학습 도약 계절학기 운영 등으로 체계적인 맞춤 학습을 제공해 기초학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