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가맹 수수료 인하…‘콜 몰아주기’ 의혹에 알고리즘 개편

입력 2023-12-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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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T블루’ 수수료 인하
비가맹 기사 대상 ‘프로 멤버십’도 내년 폐지
‘콜 몰아주기’ 비판 해소 위해 알고리즘 개편

▲(왼쪽부터) 구수영 민택노련 위원장, 하헌구 인하대 교수,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 회장, 강신표 전택노련 위원장이 13일 택시 업계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출처=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와 ‘카카오T블루’의 수수료율을 2.8%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비가맹 일반택시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도 내년 폐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수료 인하 및 프로 멤버십 폐지 등의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간담회 당시 수수료율을 3% 이하로 낮춘 신규 가맹 택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가맹 택시의 수수료율은 2%대로 낮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새 가맹 택시의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며, 택시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가 추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약탈적 가격’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초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가격 정책을 지적하며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상생 방안을 마련해왔다.

회사는 또한 택시 4단체와 비가맹 기사 대상 유료 옵션 상품인 ‘프로 멤버십’을 내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프로멤버십은 월 3만9천 원의 이용료에 가맹 택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기사들에게 목적지를 추천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출시 이후 서비스 가입이 사실상 필수처럼 여겨지며 기사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사는 이와 함께 카카오T에서 일반 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비가맹 택시 기사는 기존처럼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업계가 꾸준히 지적해온 ‘가맹 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배차 알고리즘 개편도 진행한다. 첫 콜카드(기사에게 승객 호출 사실을 알리고 수락 여부를 묻는 애플리케이션 알림)를 기사에게 발송할 때 인공지능 추천 기반 배차를 제공하고,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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