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창용 총재 발언에 ‘험한소리’ 표현에 “싸운거 아니다, 오해 말라”
회의 끝나고 추경호 먼저 자리 떠…이창용·김주현·이복현 따로 환담 나눠
14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후 추 부총리는 1기 경제팀과 함께 한 소회를 밝혔다. 이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자리를 같이 했다.
추 부총리는 “제가 떠나더라도 제 후임이 취임을 하게 되면 이런 회의는 계속되리라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기간 관 공조 체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협력해온 이 총재, 김 위원장, 이 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추 부총리는 발언을 종료한 이후 이 총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 총재는 ‘추경불호(야당의 추경 요구에 추 부총리가 말했던 단어)’를 언급하며 “재정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도록 방향을 바꿔주신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 추 부총리뿐만 아니라 김주현 위원장님, 이복현 원장님 또 경제수석이 다 모여서 저희가 머리를 맞대고, 바깥은 모르지만 험한 소리하면서 정책 고민한 것이 여러 가지 새로운 우리 새로운 정책 협조 방안 이런 거를 기반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의 발언이 끝나고 추 부총리는 “‘험한 소리’는 싸운거 아니다. 오해마시라”라고 웃으며 첨언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가 모두 끝난 후 추 부총리는 먼저 회의장을 떠났다. 이 총재, 김 위원장, 이 원장 3명은 별도로 짧게 환담을 나눴다. 이 총재는 김 위원장, 이 원장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기자의 질문에 “추 부총리, 환송 저녁 약속 잡았어요”라고 짧게 말하고 자리를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