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드파르디외. 칸(프랑스)/AP연합뉴스
리마 압둘 말라크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이날 TV에 출연해 “레지옹도뇌르 상훈국이 드파르디외에 훈장을 중지하거나 철회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드파르디외의 발언에 역겨움을 느꼈다”면서 “충격적인 발언들로 프랑스에 수치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앞서 드파르디외는 1996년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레지옹도뇌르 훈장은 군공(軍功)이 있거나 문화적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그는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1991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대표 국민배우로 꼽힌다.
레지옹도뇌르 훈장 박탈 위기는 드파르디외가 성차별 및 성폭력에 논란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작년 3월 파리 법원은 한 여배우가 드파르디외를 강간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드파르디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판결했다. 이후 10명이 넘는 여성이 드파르디외를 성폭력 혐의로 고발했다.
7일엔 드파르디외가 2018년 북한 방문 시 여성 혐오와 음란 발언을 쏟아냈다는 고발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이에 드파르디외는 10월 2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에 보낸 편지를 통해 “나는 한 번도 여자를 학대한 적이 없다”면서 모든 비난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