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 행사에서 이 대표를 만나 “당을 위해서 더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 당내 비주류의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 등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 이 대표에게 포용적 행보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개척해온 민주주의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총리와 함께 잘 지켜나가도록 하겠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후퇴, 퇴행을 막는 것이다.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사회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전직 총리간 만남이 이뤄질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만 이 전 총리가 일정상 이유로 다른 시간대에 열리는 시사회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만남은 불발됐다. 정세균 전 총리는 노무현재단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20일 김 전 총리, 28일 정 전 총리와의 연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사회에는 두 사람 외에도 김동연 경기지사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