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과 대화할 의지 있어…국익 따를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군 수뇌부가 참석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러시아 군대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적군이 반격의 성과를 보여주려고 애쓰는 동안 많은 사상자를 냈고 예비 병력 상당 부분을 낭비했다”며 “서구 무기의 무적 신화도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이 우리에게 군사적·전략적 패배를 안겨주려는 모든 시도는 우리 군인들의 용기와 불굴의 의지, 군수 산업의 잠재력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내년의 우선 과제는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5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경험을 쌓았다”며 “러시아 군대가 실전을 통해 검증된 첨단 무기로 무장해 전 세계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되고 능력을 갖춘 군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에서 탱크 생산량이 5.6배, 드론과 포병 탄약 생산량은 각각 16.8배, 17.5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 사르마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 배치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핵추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와 핵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의 배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편입시키려는 서방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서방이 원한다면 전쟁 종식을 위해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따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