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지로나, 라리가 3강 구도 깨고 우승 꿈꾼다

입력 2023-12-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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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카탈루냐 지로나를 연고로 하는 지로나FC가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시즌 중반에도 선두를 이어가며 돌풍을 예고했다.

지로나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지로나의 몬틸리비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라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알라베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지로나는 17경기에서 승점 44점(14승2무1패)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승점 42점)를 끌어내리고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공격수 아르템 도우비크가 전반 23분과 후반 14분 멀티 골을 작성했고, 크리스티아누 포르투도 전반 42분 골 맛을 봤다.

10월 초 레알 마드리드전 패배 후 정규리그 8승 1무로 연일 상승세를 탄 지로나는 직전 16라운드에서는 유럽 대표 명문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4-2 쾌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는 2018~2019시즌 백승호(전북 현대 모터스)가 뛰었던 팀으로 알려진 지로나는 1999년까지만 해도 5부리그에 머물렀던 팀이다. 2017~2018시즌 처음으로 1부리그에 승격됐고, 이후 승격과 강등을 반복했다.

지로나가 연일 돌풍을 일으키자 2021년부터 팀을 지휘하고 있는 미첼 산체스 감독의 지도력이 주목받고 있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쉼 없이 몰아치는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산체스 감독은 지로나를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10위에 그쳤지만, 팀득점은 58골로 전체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1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골이 넘는 38골로 당당히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기업’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으로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로나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세운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이 됐다. 지로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대표팀 스트라이커인 도우비크를 포함해 맨시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풀백 얀 코투와 미드필더 앙헬 에레라까지 데려와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오랜 기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세가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지로나가 이들의 3강 구도를 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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