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미국 증시 조정 등에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에는 미증시 조정, 장중 대주주 요건 완화 뉴스플로우에 주목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마이크론이 장 마감 이후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 AI 붐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 긍정적으로 언급하며 시간외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컨퍼런스콜에서의 HBM 관련 코멘트에 따라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일 국회 2024년 예산안 합의 보도에 대주주 요건 완화 결정 기대감 역시 고조됐다. 그러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취임시점 이후가 유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결국 지연되자 코스닥은 눈치보기에 돌입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주 코스피 3조4000억 원, 이번주 1조4000억 원 순매도 중이다. 국무회의가 열리는 26일이 관건이다.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배당 기준일 역시 26일로, 이후에는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반대로 26일 이전에 최종 결정이 나올 시 최근 강세 보였던 신규상장주, YTD 수익률 상위 종목 중 최근 일주일간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자금이 쏠릴 수 있다.
현재 컨센서스는 정부의 기존 공약이었던 100억 원과 야당이 주장하는 현행 수준 10억 원의 절충으로 50억 원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대주주요건이 2016년 25억 원, 2018년 15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20~30억 원 선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고있지만, 금액에 상관없이 확정이 나면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양호한 경제지표 결과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에 대한 경계성 발언과 2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하는 등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를 키웠다.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대비 9% 가까이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나 하락하는 등 최근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보였다. 특히 신흥국 증시에 대한 차익 매물이 집중됐는데,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거의 4%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영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자 주요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락을 거듭했고, 달러는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