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 및 로봇기술을 활용해 심야시간대 전통시장 화재감시에서 초기 화재진압 및 대피 안내까지 수행할 수 있는 ‘화재순찰로봇’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서울지역 전통시장 화재는 총 140건으로, 758여억 원의 재산피해와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운영은 국내 지능형 화재감시로봇 전문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시범운영에 참여를 희망한 4개 전통시장(광장시장·마장축산시장·남구로시장·까치산시장)에 배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심야시간대 해당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순찰로봇이 화재감시 등 순찰을 실시하며, 화재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야간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로봇에 탑재된 친환경 소화약제로 초기소화도 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 및 대피경로 분석기술을 활용해 순찰 중 피난 장애 요인 등을 스스로 분석 후 화재 시 최적의 피난 경로를 안내해 주는 기능도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시 소방재난본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남구로시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구로구청장, 상인 및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내 안전한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시장 3곳과 안전관리에 공로가 있는 민간 자율소방대원 7명에 대한 전통시장 표창 수여식을 개최한다.
본부는 겨울철 전통시장 화재예방의 중요성과 시민들의 화재예방 및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서울 시내 모든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 화재예방 캠페인도 펼친다.
이번 캠페인은 ‘불조심 YES, 부주의 NO’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통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책임 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안전관리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화재순찰로봇은 향후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도이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기술과 혁신으로 화재로부터 24시간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