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도 하락ㆍ이벤트 종료 영향으로 거래량 감소세 뚜렷
“상장ㆍ이벤트 효과 감소는 일반적 현상…추가 호재 중요”
국내 김치코인 대장주 중 하나인 위믹스(WEMIX)가 재상장 및 이벤트 효과의 감소로 거래량과 가격에서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폐지 이후 이달 들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연이어 재상장되며 거래량과 가격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선 상장 및 이벤트 등을 진행한 뒤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는 가운데, 향후 가시적인 사업 성과가 반응의 기회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주일 전보다 약 10% 하락한 44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거래량 역시 3000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400억 원 대로 급감했다.
이는 이달 초 연이은 재상장으로 이슈 몰이를 했던 때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연속 상장으로 인해 올라갔던 시장 주목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위믹스는 이달 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빗썸 등에 연이어 상장했고, 재상장 기념 이벤트 등이 진행되며, 상장폐지 이전 가격을 회복한 것은 물론 지난해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종가 5500원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빗썸 상장 첫날(12일)에는 한때 6200원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재상장 및 이벤트는 거래량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었다. 빗썸이 재상장 및 거래 이벤트를 시작한 12일 위믹스 거래량은 17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이벤트가 끝난 17일까지 줄 곳 2000억 원이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16일에는 3571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연속 재상장으로 인한 관심이 줄어들고, 거래소들이 진행한 각종 거래 이벤트가 하나둘 종료하면서 거래량과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 코인원이 이달 1일부터 진행했던 거래 이벤트는 11일 종료했고, 코빗이 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던 이벤트 중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첫 거래, 선착순 입금·거래 등의 이벤트 역시 조기 마감한 상황이다. 특히 거래량 상승을 주도한 빗썸이 진행한 거래 이벤트 역시 17일 종료하며, 다음 날인 18일 위믹스 거래량은 2800억 원대에서 1000억 원 대로 급감했다.
위믹스 관련 거래소 이벤트는 대부분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이라, 관심도 하락과 이벤트 종료 등으로 인한 거래량 및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추가적인 호재가 없다면 거래 지원(상장)과 이벤트 효과는 며칠이 지나면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면서 “관심도에 따라 큰 관심을 받은 경우일수록 낙폭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믹스 역시 이후 거래소 상장 등 추가적인 호재가 없었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든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추가 호재의 필요성을 의식한 듯, 이날 위믹스는 자회사 두 곳의 블록체인 게임인 ‘애니팡 매치(위메이드플레이)’와 ‘에브리팜(위메이드커넥트)’이 LG전자 스크린 플랫폼 webOS에서 서비스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위메이드 측은 “양사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용자들이 LG 스크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더욱 협력할 계획”이라면서 “위믹스 플레이의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