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2일 세탁 업계 등에 따르면 세탁·청소 등 가사노동에 쓰이는 시간을 절약해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 서비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셀프빨래방 업체들은 손이 많이 가는 세탁을 빠르게 처리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다양한 세탁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해 시간 효율성을 높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셀프빨래방 AMPM워시큐는 최근 식사베네하임점, 삼송역스칸센점, 부천힐스에비뉴점 등 일부 매장에 무인세탁함을 설치했다. 무인세탁함은 24시간 비대면으로 운영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무인세탁 서비스다.
회사에 따르면 무인세탁함 도입으로 빨래방에서 셀프 세탁·건조뿐 아니라 드라이클리닝·운동화세탁·생활빨래 등 세탁소나 세탁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시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인세탁함 결합 매장인 식사베네하임점을 찾은 한 고객은 “집 근처에 세탁소가 거의 없기도 하고, 퇴근 후에 맡기려고 하면 문을 닫아서 불편했는데 빨래방에 무인세탁 서비스가 생겨 편리해졌다”며 “오피스텔에 사는 1인 가구라 평소에도 빨래방을 자주 찾는데 무인세탁함을 사용해보니 쉽고 간편해서 거의 매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안일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여가를 늘리기 위해 청소와 빨래 등 가사 일을 대신해 주는 생활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는 추세도 확산하고 있다.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소’의 앱 설치 수는 1년 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사에 할애할 시간을 아끼고 자기 계발·취미생활 등에 시간을 쏟으려는 고객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