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북극발 ‘최강 한파’…“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올겨울 ‘최강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영하 10~15도를 오가는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성탄절에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눈 소식이 예보된 지역도 있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도 크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도 영하 10~15도를 오가는 영하권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 전라권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주말 내내 북극에서 내려오는 한기는 한반도 전체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해5도 1~5㎝, 전북서해안·전남서부 3~8㎝(많은 곳 전라서해안 10㎝ 이상), 제주도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로 나타났다.

예상 강수량도 서해5도 5㎜ 미만, 전북서해안·전남서부 5㎜ 내외, 제주도 5~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추위는 25일인 크리스마스에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성탄절에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눈이 내려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이브(24일)와 크리스마스(25일)쯤 해서 따뜻한 서풍이 불어 들며 생긴 불안정으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것”이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중부지방 일대에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성탄절 당일 눈이 내린다면 8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의 ‘크리스마스 기상통계’에 따르면 최근 30년(1993~2022년)간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에 눈이 온 것은 총 9차례에 불과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오지 않았고, 전날인 크리스마스이브에는 강릉, 대전, 제주 등에서 눈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추위는 크리스마스 이후로 한층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파로 인한 기후 변동성이 매우 커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