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자산 규모 60억 1000만 달러…캐나다 가장 많아
로이터 “SEC, 내년 1월 첫영업일에 ETF 승인 전망”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시장이 주목하며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 몇몇 주요국에서는 7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분석기업 코인게코에 따르면 12월 현재 기준 시장에서 거래 중인 현물 비트코인은 총 22개이다. 총 자산 규모는 60억1000만 달러(약 7조8238억 원)에 이른다. G20 국가인 캐나다, 독일, 브라질, 호주와 조세 피난처인 저지,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건지 등 전 세계 8개국에서만 승인돼 거래 중이다.
시중의 현물 ETF 중 가장 먼저 출시된 건 독일의 ETC Group Physical Bitcoin (BTCE)이다. 해당 ETF 상품은 2020년 6월 처음 거래를 시작했으며, 자산 규모는 11억2000만 달러(약 1조4580억 원)이다.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가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국가는 캐나다이다. 캐나다에는 6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이 거래 중인데, 자산 규모는 27억9000만 달러(약 3조6320억 원)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 현물 비트코인 ETF 규모 자산 60억1000만 달러의 46.3%를 차지한다.
SEC가 보류 중인 신청을 승인하면 이 규모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현재 12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SEC가 내년 1월 내에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SEC가 2024년 첫 영업일 이내에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있다고 SEC와의 회의에 참석한 임원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월가의 현물 ETF 신청 기업과 함께 유선상으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SEC는 이들 기업이 소규모 투자자에게 가상자산을 접근하는 권한을 제공할 자격이 있는 지에 대해 고심하면서, 이들 기업에 최종 서류 제출일을 29일로 통보했다.
이러한 기대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순항하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분석 기업 메사리는 20일 2024년 전망 리포트를 통해 “ETF 흐름 주도로 시장의 비트코인 지배력이 60%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0배 상승하는 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2024년에 다른 자산을 능가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금과 동일하게 여겨진다면 BTC당 가격은 6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