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중부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있는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8명은 인도네시아인이고 5명은 중국인 노동자다. 당초 1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사망자가 1명 늘어났다.
부상자 중 25명은 화상 등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 13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제련소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 업체인 중국 칭산 그룹이 투자한 현지 기업 인도네시아 칭산 스테인리스 스틸(ITSS)이 운영하는 곳이다.
모로왈리 산업단지 측은 이날 오전 노동자들이 제련소 내 용광로 수리 작업을 하던 중 용광로 바닥에 남아 있던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었고, 인근에 있던 용접용 산소 탱크들이 터지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술라웨시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이 대거 매장돼 있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가공 산업을 키우기 위해 니켈 광물 수출 금지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중국계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곳에서 여러 니켈 정·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