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ㆍ고용노동부,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 발간
산업별 여성 취업자…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가장 많아
정규직 여성 근로자 월임금 320만 원…남성보다 120만 원 적어
지난해 기준 여성 취업자는 총 121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고용률은 52.9%로 10년 전인 2012년(48.6%) 대비 4.3% 상승했다. 정규직 여성 근로자 월 임금은 약 320만 원으로 남성 정규직보다 120만 원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의 특징과 변화를 정리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의 여성 고용 관련 변화 추이가 통계 중심으로 정리돼 있다.
백서에 따르면, 2022년 여성 취업자는 12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3만6000명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52.9%로 전년 대비 1.7%, 10년 전인 2012년(48.6%) 대비 4.3% 상승했다.
고용률의 성별 격차는 2012년(22.5%)에서 18.6% 수준으로 완화됐다. 2018년 20% 미만으로 낮아지면서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2012년과 비교해 45~49세 연령층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30대 여성 고용률의 높은 상승으로 'M-curve 현상'이 완화됐다. 'M-curve 현상'이란 여성이 20대 초반에 취업해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이후 다시 재취업을 하는 현상을 말한다.
2022년 여성 실업자는 38만5000명, 실업률은 3.1%로 전년 대비 각각 7만6000명, 0.7% 감소했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 실업자는 12만6000명(32.7%)으로 전년 대비 1만4000명 감소했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주된 활동상태는 가사(55.3%)가 가장 높았다. 이어 통학 15.3%, 연로 10.7%, 육아 9.4% 순이었다.
산업별 여성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8.3%, 도매 및 소매업 12.7%, 숙박 및 음식점업 11.0%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분포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23.8%, 사무 종사자 20.6%, 서비스 종사자 17.4% 순으로 높았다.
또 여성 취업자의 35.4%는 1~4인 사업장에서 근로하는 거로 조사됐다. 이어 10~29인(18.7%), 30~99인(15.5%) 순으로 많았다.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 여성 취업자는 전체의 8.4%였다.
2013년과 비교해 여성 취업자는 5~299인 규모에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1~4인 규모에서 단순노무종사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22년 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월임금 총액은 320만3000원으로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144만5000원)의 약 2.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남성 근로자(463만3000원)보다는 120만 원 가량 적었다.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 여성 근로자가 1만9594원으로 정규직 남성 근로자(2만7466원)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1만4588원)보다는 약 1.3배 많았다.
2022년 경력단절 여성 규모는 13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별 규모를 살펴보면, 2022년 30대와 40대가 각각 60만 명, 58만 명으로 나타났다. 50~54세 연령대에서도 15만2000명의 여성이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성경제활동백서는 2021년 전면 개정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 제9조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발간된다"며 "일반 국민이 여성 경제활동의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되는 동시에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