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 테슬라 제치고 전기차 리더로 부상할 태세”

입력 2023-12-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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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매출 격차 20억 달러로 큰 폭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

▲1월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가한 사람들이 비야디의 아토(ATTO)3에 탑승해보고 있다. 브뤼셀/신화뉴시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리더로 부상할 태세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매출, 수익, 시가총액 등 주요 지표에서 테슬라가 여전히 비야디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내년에 비야디와 테슬라의 매출을 각각 1120억 달러(약 145조 원), 1140억 달러로 전망, 양사의 격차가 상당 부분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비야디 차량을 분해해 분석한 후 중국 제조업체가 10년이 지나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비야디가 글로벌 1위가 된다면 전기차 시장의 상징적인 전환점이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또 지난 몇 년 동안 승용차 수출에서 미국, 한국, 독일을 뛰어넘어 일본과 세계 선두 자리를 높고 경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최고 갑부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대표가 이자율이 높아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토로하는 데 반해 비야디 창업자 왕추안푸는 더 공격인 자세로 대응하고 있다.

비야디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출시한 최저가 전기차인 ‘모델 3’보다 훨씬 저렴한 대용량 모델 6개를 판매하고 있다.

앞서 5월 테슬라 오너 클럽에서 머스크가 2011년 블룸버그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때 비야디 자동차를 비웃는 영상을 공유했고, 이에 머스크는 “요즘 비야디는 경쟁력이 높다”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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