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CGV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26명)을 공개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최종 명단 발표뿐 아니라 선수 선발 배경과 대회 로드맵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클린스만호는 26일 K리그 일정을 끝낸 국내파 선수들과 전반기 일정을 마친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한 16명을 서울 시내의 한 호텔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은 31일까지 진행하며 실내 체력 단련 위주로 진행했다. 선수들은 훈련 첫날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몸을 풀고 각자 몸 상태에 맞춰 훈련을 소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내용은 자율에 맡기고 유리 벽 너머에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클린스만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국내파 11명, 해외파 5명이다. 16일부터 훈련에 참여한 국내파 선수는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순민(광주)다. 해외파 선수로는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범근(쇼난벨마레) 등이 함께 몸을 만들었다.
황인범(즈베즈다)도 명단에 포함됐지만, 29일쯤 합류할 예정이다.
최종 명단에는 26일 국내에서 먼저 훈련에 돌입한 선수들에 더해 ‘캡틴’ 손흥민(31·토트넘)과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희찬(27·울버햄프턴), 이재성(31·마인츠),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오현규(22·셀틱), 김승규(33·알샤밥) 등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훈련 중인 선수들과 묶어 총 24명이 된다.
이번 아시안컵 대회 최종 명단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AFC에 제출된 26명의 선수 중 매 경기 23명을 등록하게 되며, 나머지 3명은 테크니컬 시트(교체석)에 앉아 지켜보게 된다. 따라서 클린스만 감독의 ‘깜짝’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깜짝’ 발탁 가능성은 현재로써 낮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월부터 “카타르 아시안컵은 기존 멤버 위주로 참가하겠다. 뼈대가 되는 선수들이 부상 없이 아시안컵까지 동행하길 바란다”며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겠다”고 누차 밝힌 적이 있다. 불법 촬영 혐의 의혹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대체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K리그 득점왕 주민규(울산)까지 제외돼, 갑작스러운 새 얼굴 발탁은 없을 전망이다.
한편 64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강호인 대한민국은 1956년, 1960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이후 15차례 진행된 아시안컵에서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4차례 준우승(1972·1980·1988·2015년)만 기록했다.
클린스만호의 주축 멤버인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은 부상 등 이슈가 없다면 최종 명단에 승선한 뒤 아부다비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6일 현지에서 이라크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은 그간 아시안컵에서 중동 팀을 상대로 허무하게 탈락한 경험이 많다. 이라크전은 중동의 ‘모래바람’에 대비한 ‘예방주사’ 차원이다.
이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하는 한국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조별리그 E조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