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인력 1.1% 늘었지만, 수요 많아져 부족 인원도 증가

입력 2023-1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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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발표
반도체·바이오·소프트웨어 늘고, 섬유·조선·디스플레이는 감소
구인·채용 인력 모두 증가…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 강해져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규모가 2021년 대비 늘었지만, 주력산업의 인력 수요도 많아져 부족한 인원 역시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총 169만9674명으로 전년 대비 1.1%(1만8251명) 증가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 등으로 근무하는 인력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산업·직업·지역별로 산업기술인력의 현원, 부족 인원, 구인, 채용 및 퇴사인력 현황 등을 파악하는 정부승인 통계로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2만1081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 눈에 보는 산업기술인력 수급현황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인력은 꾸준히 증가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0.9%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2021년 1.4%, 지난해 1.1% 등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주력산업의 인력 수요가 많아 부족 인원 역시 늘었다. 부족 인원은 3만8476명으로 전년 대비 2.1%(809명) 증가했다. 부족 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부족률은 2.2%로 5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체 특성별 현황을 보면 기계,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헬스, 섬유,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화학,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 비즈니스 등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12만8489명으로 1.2%(1만2963명) 증가했다. 역시 2020년 감소했다가 2021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기술인력 현원은 섬유, 조선, 디스플레이 산업만 전년 대비 감소하고 그 외 주력산업은 모두 증가했다"라며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년 대비 현원 증가율은 다른 주력산업에 비해 지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대 주력산업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2만9783명으로 전년보다 3.7%(1074명) 늘었다. 부족률은 2.6%로 5년 만에 0.1%포인트(p) 상승했다.

주력 산업별 부족률은 최근 5년간 0.1~0.2%p 밴드 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 화학, 섬유 산업은 3~4%로 높은 부족률을 보였다.

작년 한 해 구인인력은 전년 대비 2.1%(3183명) 증가한 15만3861명, 채용인력은 1.9%(2734명) 늘어난 14만5574명으로 집계됐다. 구인 및 채용 인력 모두 2020년 이후 2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력유무별 산업기술인력 구인인력 비중과 채용인력 비중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구인인력 중 경력자는 2.1%(1776명) 증가한 8만4111명, 신입자는 2.1%(1395명) 증가한 6만9290명이었다. 2018년 53.4%대 46.1%인 경력자와 신입자 구인인력 비중은 그 격차가 지속해서 늘며 지난해 54.7%대 45.0%로 벌어졌다.

채용인력의 경우, 전년 대비 기준 경력자는 4.4%(3313명) 증가했으나 신입자는 0.9%(617명) 줄었다. 2018년 경력자와 신입자 채용인력 비중은 각각 49.8%와 49.9%로 신입자가 채용인력 비중이 높았으나 2019년 역전 이후 지난해 경력자 54.1%, 신입자 45.7%로 격차가 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산업기술인력 현원의 증가세 지속 상황과 반도체,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 등 주력산업의 지속적 인력 증가, 산업기술인력 신규 수요 확대, 경력직 채용 선호 등의 특징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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