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의회에 예산안 승인 촉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사실상 마지막인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억5000만 달러(약 3225억 원) 규모의 지원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패키지에는 포탄 및 방공시스템용 탄약,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 155mm 포탄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지원을 마지막으로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미 의회의 결정에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국가와 자유를 수호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미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증진해야 한다”며 의회의 신속한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앞서 18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월 안에 군사 지원 패키지를 한 차례 더 보낼 계획”이라면서도 “그 이후에는 사용할 수 있는 보충 예산이 모두 고갈된다. 추가 지원은 의회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