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제임스 매케이브를 상대로 경기 중인 도미니크 팀. (EPA연합뉴스)
호주에서 열린 국제 테니스 대회 중 독사가 출연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헤프닝이 일어났다.
3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예선 1회전 도미니크 팀(98위·오스트리아)과 제임스 매케이브(272위·호주)가 경기하는 코트에 약 50㎝ 길이의 독사가 나타났다.
주심은 안전을 고려해 경기를 중단했고, 안전 요원이 뱀을 포획할 때까지 약 40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확인 결과 뱀은 맹독을 지닌 이스턴 브라운 독사였다. 이스턴 브라운 독사는 독사 중에서도 독이 가장 강한 편이며 공격적인 뱀으로 유명하다.
1세트를 내준 팀은 2세트 중 뱀의 등장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세 차례 매치포인트 위기 끝에 결국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승했다.
경기 후 팀은 “원래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은 독사가 볼키즈 근처까지 온 상황이라 위험했다”라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