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자동차 리스 계약 과정에서 지급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A 중고차 판매 회사 유 모 대표 등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A 중고차 판매 회사는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 이동윤을 앞세워 이름을 알린 업체로 고객이 매월 저렴한 금액으로 자동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오토리스 사업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A 업체는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지급하면 월납부료에 절반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해주고 지불한 보증금의 70~80%도 계약 만료 시 반환해준다고 홍보하며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 업체는 홍보 내용과 달리 고객의 보증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신규 고객의 돈을 이용해 기존 고객에게 보증금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그러다 최근 경기 악화로 신규 고객 유입이 줄자 A 업체의 ‘돌려막기식’ 보증금 반환 방식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A 업체의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며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비상 대책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상을 접한 고객의 중도해지 및 반납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은 물론 신규 고객의 유치 또한 어려운 실정에 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A 업체의 사기 의혹에 해당 업체의 대표 모델로 나선 개그맨 출신 딜러 이동윤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개그맨으로만 오랫동안 활동했지,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A 업체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1000명을 초과한다고 알려진 만큼 경찰은 A 업체로 인한 피해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