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객만족도(NCSI)가 한국의 경제 현실을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 가치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NCSI가 높을수록 주가지수는 높고, 실업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CSI는 국내 혹은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의 최종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해당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 직접 평가한 만족 수준의 정도를 측정해 계량화한 지표다.
NCSI는 주가지수, 실업률 등 거시경제지표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제적 성과를 예측하는 선행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NCSI와 주가지수(연중 평균)의 상관계수는 0.8941로 매우 높은 양의 상관 관계를 나타냈다. NCSI와 실업률에서는 상관계수가 -0.7308로 매우 높은 음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NCSI가 높을수록 주가지수는 높고, 실업률은 낮다는 뜻이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고객의 가격에 대한 부담 증가와 기업의 제품·서비스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NCSI는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경기가 호황일 경우 기업들의 고객에 대한 투자와 신제품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며 고객의 제품 및 서비스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NCSI는 상승할 수 있다.
NCSI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고객들이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만족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되고, 이는 기업의 수익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NCSI가 상승하면 실업률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기업들이 고객만족 향상 노력을 기울여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면 고객 유지가 가능하고, 그 결과 재무적 성과가 높아진다. 그 결과 신규 인력 충원, 사업 다각화에 의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경제적 성과와 NCSI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수록 기업의 고객만족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며 “국가 경제 지표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지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