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70명을 넘어섰다. 여진 등에 따른 추가 피해 우려도 여전한 상태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자가 73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카와현과 와지마시 당국 발표를 종합한 결과다.
이번 지진에 따른 세부적인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39명 ▲스즈시 23명 ▲나나오시 5명 ▲아나미즈정 2명 ▲노토정 2명 등이다. NHK에 따르면 부상자 수는 이시카와현에서만 323명에 달한다. 인접 지역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진다. 이날 6시 기준 니가타·이시카와현에서만 3만2000여명이 피난했다고 한다.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크다. 일본 당국은 아직 붕괴 건물 등 피해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다, 피해 지역으로 통하는 도로나 통신 복구도 지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서는 총 3만250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9만5000여 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다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강진 사태와 관련해 이날 낮 기자회견에서 "구조 요청이 약 130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노토 반도의 여진 가능성도 여전한 상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강진이 발생한 1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48시간 동안 해당 지역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521회 관측됐다고 한다. 특히 이날 오전 중에는 규모 5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