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 기지국’ 발사…무인도서도 폰 가능 시대 임박

입력 2024-01-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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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6개, 지구 저궤도로 발사 성공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 미국부터 개시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에서 스마트폰으로 직접 통신 신호를 연결할 수 있는 첫 번째 스타링크 위성 세트를 쏘아 올렸다. 이에 연내 미국에서 위성을 통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 개시가 임박하는 등 지구 어디서나 끊김 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컨9 로켓으로 21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발사했다.

이중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이라고 명명한 휴대전화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위성 6개가 최초로 포함됐으며, 이들은 ‘우주의 통신 기지국’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들이 안테나를 거추장스럽게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위성과 연결해 통신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하며 “위성이 사각지대 없이 지구 전역에서 휴대전화 연결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를 위해 제휴한 통신사는 미국의 티모바일을 비롯해 캐나다의 로저스(Rogers), 일본의 KDDI, 호주의 옵투스(Optus), 뉴질랜드의 원 엔지(One NZ), 스위스의 솔트(Salt), 칠레와 페루의 엔텔(Entel) 등 8개국의 7개사다.

이번에 처음 발사한 위성 6개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실험하는 데 사용하고, 이후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로 시작해 내년에는 음성통화와 인터넷 데이터 사용, 사물인터넷(IoT) 연결까지 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전 지구를 인터넷으로 잇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사업 부문의 올해 연간 매출은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에 달해 회사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궤도를 도는 5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했으며, 1만2000개의 위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이르면 올해 말에 분사 및 상장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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