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버전 테트리스 마지막 판을 격파한 윌리스 깁슨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 등 현지 매체는 “깁슨이 닌텐도 버전 테트리스를 마지막까지 깬 최초의 인간이 됐다. 인공지능만이 가능했던 업적을 이뤘다”라고 보도했다.
깁슨이 2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방에서 닌텐도 버전 테트리스를 35분가량 이어간 끝에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 마지막 판을 깨자 테트리스 게임 화면은 더는 코딩을 하지 못한 채 얼어붙은 상태를 뜻하는 ‘킬 스크린’ 상태가 됐다.
테트리스는 소련의 엔지니어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한 게임으로 위에서 떨어지는 다양한 모양의 블록을 배열해 빈틈없이 줄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89년부터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아온 고전 게임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게임이지만, 인간이 ‘킬 스크린’에 도달한 전례는 없다. 테트리스 AI인 ‘스택 래빗’만이 도달했을 뿐이다.
깁슨의 소식에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 회장인 빈스 클레멘테는 “아무도 해낸 적 없는 일이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한 영역으로 받아들여졌던 일”이라며 감탄했다.
테트리스 게임계에 역사를 쓴 깁슨은 ‘블루 스코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3년 10월 진행된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