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8일(한국시간)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는 ‘깜짝’ 보도를 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며 “2019년부터 시작된 레알과 음바페의 사가가 끝나간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음바페를 환영해 왔다. 레알은 새로운 우승 사이클을 열고 싶다”며 “이번 여름 큰바람을 불러일으키길 원한다. 음바페가 그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다. ‘차세대 슈퍼스타’로 손꼽히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왔다. 음바페도 마드리드로 날아가 구두 협상까지 진행했다.
앞서 2021년 여름부터 음바페 이적을 추진한 레알은 당시 PSG와 계약이 1년 남짓 남아 있던 음바페에게 접근했다. 레알은 이적시장 막바지 옵션 포함 1억 8000만 유로(약 2587억 원)를 제시했지만,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까지 나서며 음바페의 PSG 잔류를 종용했다. 음바페는 결국 5월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보스만 룰’에 의하면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이후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레알 입장에서는 찬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
음바페는 지난 4일 2023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의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올해 난 아주 동기부여가 돼 있다.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우승하는 걸 좋아했고 이미 하나를 얻었다”며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고, 선택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음바페의 레알 이적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지난달 30일 “레알이 음바페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게 되면 계약 만료되는 여름에 그가 도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계약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들은 음바페에게 연봉 2600만 유로(약 370억 원)에 보너스 1억 3000만 유로(약 1800억 원)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도 같은 날 “레알은 실제로 다음 주 음바페와 그의 대변인들에게 연락할 것이다”며 “당시 구두 동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사태가 다시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음바페가 레알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올여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에 깊은 인상을 받지 못해 다른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로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입단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음바페 측근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미래를 대신 결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스포츠와 재정적인 측면에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음바페의 유력 행선지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FC를 지목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아스널과 리버풀이 음바페 이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스널은 리버풀과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음바페와 계약할 재정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팀토크는 “리비풀은 음바페를 안필드로 데려오고자 한다”며 “음바페의 어머니가 리버풀을 응원한다는 점, 음바페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팬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PSG에 잔류할지, 레알 혹은 제3의 구단으로 이적할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음바페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