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조 추첨에서 토트넘과 맨시티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토트넘은 27일 홈 경기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토트넘은 FA컵 32강부터 대회 ‘디펜딩 챔피언’을 만났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번 FA컵 32강이 토트넘의 홈 구장에서 열리는데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5경기 전승을 달리고 있다. 토트넘이 홈 경기에서 맨시티에 패배한 마지막 경기는 2018년 10월 29일이다. 토트넘은 이날 맨시티와 프리미어 리그에서 맞붙어 리야드 마레즈의 결승골로 0-1 패배했다.
맨시티와 최근 전적도 나쁘지 않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4일 리그 14라운드 경기 3-3으로 무승부, 2022-23시즌인 1월 7라운드 4-2 패, 2월 22라운드 1-0 승리하는 등 최근 전적이 1승 1무 1패로 비등하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이날 전반 6분 만에 1골을 터뜨리고 후반 24분 지오반니 로 셀소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특히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90분 데얀 클루셉스키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그 20경기 12골 5도움을 터뜨린 ‘에이스’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 여기에 미드필더인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됐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반 페리시치, 제임스 매디슨 등 주전 선수들 부상까지 겹치며 열악한 상황에서 맨시티를 맞이한다.
반면 맨시티는 ‘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더브라위너는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FA컵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하며 복귀했다. 더브라위너는 이 경기에서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토트넘의 현재 리그 순위는 5위(12승 3무 5패 승점 39)다. 3위인 맨시티(12승 4무 3패 승점 40)와는 1점 차이다. 토트넘은 이번 FA컵 32강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에서 풀럼에 일격을 맞으며 탈락했다. 또한 지난 시즌 8위로 마감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이 맨시티에 패배하며 FA컵에서 탈락한다면,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3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무승부로 재경기를 갖는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4라운드에 올라가게 되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2부)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황의조가 뛰는 노리치시티(2부)는 오는 17일 브리스톨 로버스(3부)와 64강전 재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게 되면 리버풀과 맞붙는다.
이 밖에 풀럼-뉴캐슬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브라이튼, 리즈 유나이티드(2부)-플리머스 아가일(2부)전 등이 FA컵 32강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