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대출 10조1000억↑…주담대 1년새 45조 늘어

입력 2024-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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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위원회)

지난해 가계대출이 10조1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주택시장 회복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성행 등이 영향을 끼쳤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1000억 원 늘어나며 전년 대비 상승 전환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19년 56조2000억 원, 2020년 112조3000억 원, 2021년 107조5000억 원 증가하다가 2022년 8조8000억 원 감소했다. 이후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은행권 주담대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주담대는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45조1000억 원 증가하며 전년(27조 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35조 원 감소하며 전년(35조8000억원↓)과 유사한 감소폭을 보였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37조1000억 원 늘어나며 전년(2조8000억 원↓)에서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6조 원에서 27조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지난해 51조6000억 원 증가하며 전년(20조 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과거 8년 평균(49조 원) 수준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사기와 역전세 등 여파로 전세시장이 붕괴되면서 전세대출이 24조8000억 원 감소했다. 하지만 주택도시기금이 26조4000억 원, 정책모기지가 29조4000억 원 늘어나는 등 영향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처럼 지난해 주담대 증가는 주택시장 회복과 50년 만기 주담대 성행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자금 대출 위주로 증가했으며, 증가폭도 예년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타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14조5000억 원 줄어들면서 전년(22조8000억 원↓) 대비 감소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은 2조8000억 원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은 27조6000억 원, 저축은행 1조3000억 원, 여전사 9000억 원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단계적 도입과 기(旣) 발표된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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